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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퀸스 갬빗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퀸스 갬빗'은 2020년에 공개한 7부작 드라마입니다.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각색된 이 드라마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여주인공 베스가 체스로 세계 정점에 이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시대상으로 하여금 여성은 그다지 인정받지 못했으나 체스라는 두뇌 게임만으로 세상을 지배해 내는 일련의 과정을 그립니다.
퀸스 갬빗 드라마 줄거리 소개
주인공 베스의 어머니는 미혼모로 생활고를 못 이겨 자신의 딸 베스와 안타까운 선택을 시도합니다. 이 사고로 어머니는 목숨을 잃지만 주인공 베스는 상처 하나 없이 고아원에 맡겨집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베스는 순종적이었고,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학업 성적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학 문제를 가장 먼저 푼 베스는 칠판지우개를 털기 위해 교실을 나서 지하실을 향해갑니다. 그리고 우연히 관리자 셰이빌 아저씨가 홀로 앉아 체스를 두고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베스는 체스에 매료되었습니다. 여자는 체스를 두는 것이 아니라는 셰이빌의 대꾸에도 베스는 계속해서 체스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셰이빌은 계속해서 체스를 배우고 싶어 하는 베스에게 결국 기본적인 체스의 룰을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한편, 고아원에서는 매 식사마다 정체 모를 초록색 알약을 아이들에게 지급했습니다. 고아원에서는 그 알약을 비타민이라고 했지만 사실 고아원 아이들을 쉽게 통제하기 위한 신경 안정제였습니다. 고아원에서 자라며 꾸준히 약을 복용해왔던 베스는 이내 신경 안정제에 중독되어 버리고 맙니다.
중독 효과로 체스에 온 신경이 몰두되는 베스는 천장을 체스판으로 착각할 만큼 환각 증세를 보이지만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명석한 두뇌, 중독으로 인한 몰입 때문인지 체스를 배운 지 얼마 안 된 베스는 금세 셰이빌 아저씨와의 대결에서 이깁니다.
베스는 얌전한 아이였지만 체스에 몰두하기 위한 신경 안정제 금단 현상에 시달려 규칙을 어기고 알약을 훔치기로 마음 먹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알약을 집어삼킨 베스는 결국 모두의 앞에서 실신해버리고, 체스를 금지당하게 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베스는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아이가 되었습니다. 입양 가기에 쉽지 않은 15살이 된 베스는 어느 백인 부부에게 드디어 입양이 됩니다. 평범한 부부처럼 보였던 이들은 사실 부부 사이가 그리 원만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양아버지는 출장이라는 구실로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았고, 이윽고 집안 형편도 나빠졌습니다. 어느 날 베스는 양어머니의 신경 안정제를 얻기 위해 약국에 방문하고 체스 잡지를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체스 토너먼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대회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5달러가 없는 형편이라, 고아원의 셰이빌 아저씨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녀는 체스 토너먼트 참가비 5달러만 빌려준다면 어떻게든 10달러로 갚겠다며 애원했고, 셰이빌 아저씨는 베스에게 5달러를 보내주게 됩니다. 그렇게 베스는 태어나 처음으로 지역 체스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참가한 지역 체스 토너먼트에서 베스는 경험이 없어 초보 부문으로 경기를 시작합니다. 체스에 자신감이 넘치던 베스는 분해하지만, 주위 플레이어들의 눈에는 그저 어린 소녀일 뿐입니다. 당시 여성 인권이 높지 않았으니 더욱 무시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볍게 지역 챔피언까지 꺾으며 대회장에 있는 모두를 놀라게 만듭니다.
그렇게 지역 토너먼트를 순방하며 석권하고 염원하던 US 챔피언 베니 왓츠와 맞붙습니다. 제아무리 슈퍼루키인 베스지만 노련한 챔피언 베니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체스 대회 인생에서 씁쓸한 첫 패배를 맛보게 됩니다. 첫 패배가 너무 큰 충격이었는지 베스는 금방 일탈에 빠지고 맙니다. 술과 마약, 가벼운 남자와의 만남 등 평소의 그녀답지 않은 모습으로 말입니다.
한편, 이 시기 미국과 러시아는 냉전시대를 겪고 있었고, 분야를 막론하고 이겨야 한다는 사상의 대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체스만큼은 미국이 감당할 수 없었고, 그중에서도 러시아의 챔피언 보르고프는 미국의 체스 플레이어에게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천재 루키 베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보르고프에게 패배한 날, 베스는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양어머니와 함께 플레이를 복기하며 재잘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기분에 양어머니를 바라봤을 때 이미 그녀는 숨진 상태였습니다. 양어머니를 잃고 실의에 빠진 베스. 그런 그녀를 찾아온 체스 플레이어 해리 벨틱은 함께 이전에 패배했던 US 챔피언 베니를 꺾어보자며 체스 메이트로 제안합니다. 하지만 그 좋았던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약물 중독이었던 베스지만 그럼에도 너무 잘났던 베스는 해리에게 무거운 존재였고 떠나게 됩니다.
많은 경험으로 성숙해진 베스는 결국 US 챔피언이었던 베니를 꺾고 US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쥡니다. 그리고 그 둘은 이제 경쟁자가 아닌 미국을 대표하는 체스 동료로서 러시아의 절대 강자 보르고프에게 이기기 위해 전략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층 더 성장한 베스는 보르고프와의 경기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향합니다.
보르고프와 인생 두 번째 시합을 치르기 위해 참가한 파리 토너먼트에서 그녀는 침착히 모든 경기를 이기며 결승전을 향해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승전을 앞둔 전날 밤. 베니와 그의 친구 클레오와 함께 과음을 하게 되고 결승전 경기 시작 직전까지 늦잠을 청하게 됩니다. 그렇게 보르고프와의 시합에서 또 한 번의 씁쓸한 패배를 맞이하게 됩니다.
파리 토너먼트 사건으로 베스는 의욕을 잃고 체스를 그만둡니다. 그리고 매일 알코올 중독자와 같이 지내게 됩니다.
그런 베스를 모두 달갑지 않게 생각했고 외면당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고아원 친구 졸린은 달랐습니다.
고아원 시절부터 베스와 친자매처럼 지냈던 졸린은 베스가 다시 체스를 시작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 바라며 그녀를 케어하기 시작합니다. 베스는 US 챔피언 자격으로 러시아 토너먼트에 초청되지만 참가 비용이 없는 베스에게 졸린은 자신의 재산으로 참가를 돕습니다. 그렇게 세 번째 대결, 마침내 베스는 세계 최고의 체스 플레이어가 됩니다.
퀸스 갬빗을 본 후
마치 실화와 같은 플롯에 매료되어 인물에 대해 찾아봤지만 현실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천재의 성공과 몰락을 그 과정에서의 성장 서사를 다루는 이야기는 흔하지만 질리지 않는 스토리죠. 오랜만에 웰 메이드 드라마를 만났다고 생각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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